이달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개발사는 셀트리온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9 0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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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업용 항체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정부는 이날 "안전성 시험이 다 끝나고 생산을 시작하면 너무 늦다"면서 "최종 검증이 끝나면 곧바로 보급할 수 있도록 지금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대량 생산을 이달 안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코로나19와 싸워 이긴 항체가 있는 완치자의 혈액을 정제·농축한 혈장 치료제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항체를 발굴해 이를 배양·증식시켜 만드는 치료제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투할 수 있게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임상시험 계획 2·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장과 방역당국은 이달 양산에 나설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트리온으로 확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나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체치료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하는 계획을 세웠고, 계획대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있다.

서 회장은 빠르면 이달 말 진행하기를 희망하는 2상 임상 결과가 안전성에서 탁월하게 나오면 연말쯤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해 다음달 중순 공급을 끝내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치료제는 식약처로부터 지난 8월 20일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 승인이 나서 6개 의료기관에서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8일)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해 10월 중순에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혈장치료제는 현재 GC녹십자와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 중이다.

아직은 발굴한 항체의 효과와 안정성을 시험하는 임상 1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지만, 임상 2상과 3상을 같이 진행하며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바로 시판할 수 있게 미리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이 이처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전에 뛰어든 건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고 산하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신설되는 등 치료제와 백신 개발, 임상연구 역량이 강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권 본부장은 "희망하기는 연구개발 그리고 수급 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내년도 추석은 금년도 상황과 다를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미국 길리어드 사의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국내 환자 274명에게 투여했지만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렘데시비르의 치료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경우, 그 대타로 국산 항체치료제가 거론된다. 임상 3상 시험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긴급승인 형식을 통해 위중한 환자들에겐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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