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 권위자 中에 포섭됐다···KAIST, 정말 몰랐나?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05: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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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의 권위자인 카이스트 이모 교수가 중국 자본에 포섭된 데 이어 학교 측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국내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의 권위자인 카이스트 이모 교수가 중국 자본에 포섭된 데 이어 학교 측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천인계획’으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에 한국 카이스트 이모 교수가 포섭됐다,

이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센서 라이다 기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2017년부터 중국 충칭의 한 대학에서 매년 3억 원을 받고 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 이날 구속기소 됐다.

이 교수가 중국에서 발표한 논문은 자율주행차들의 라이다 신호가 서로 충돌하는 간섭 현상을 막기 위한 연구 결과로 카이스트의 특허와 유사한 내용이다.

여기에 이 교수의 해당 행위를 몰랐다는 학교 측의 석연치 않은 해명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8년 1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교수가 천인계획에 참여해 카이스트 감사실에도 알렸지만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카이스트 감사실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 교수가 천인계획에 참여해 연구팀 구성까지 마쳤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면서도 천인계획 과제 상세 내용은 관련 부서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돼 있을 뿐 중국에서의 연구 내용은 따져보지도 않은 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는 동안 이 교수는 지난해 중국에서 1단계 연구를 끝내고 2단계 연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카이스트는 입장을 바꿨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중국 과제 내용을 물었을 때) 당시에 라이다 기술이 아닌 라이파이 (5세대 이동 통신) 기술이라고 학교에 신고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 교수가 제대로 사실을 얘기하지 않으신 것”이라고 책임을 이 교수에 돌렸다.

하지만 이 교수의 연구 과제가 중국 현지 매체들에도 소개되고 카이스트 소식지에도 나와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올해 초엔 미국 하버드대의 저명한 나노 물리학자가 국방부의 비밀연구를 수행하면서 천인계획에 참여한 게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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