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월북 사실로 확인···北, 구조 시도하다 갑자기 사살”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05: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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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연평도 인근 해상서 수색하는 해경.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의 월북 시도를 사실상 확인했다. 국방부 역시 북한이 상당한 시간 동안 피해자를 구조하려다 상황이 갑자기 반전돼 그를 사살했다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위원장인 횡희 의원은 28일 브리핑에서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 첩보에 의하면 유가족에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 정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팩트 중심으로 분석된다"며 "정보 출처는 국익과 국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돼야 하므로 출처 등에 대해 더이상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것에 의하면 (월북 의사를) 확인하고 이러는 대화 정황이 들어 있다"며 "구명조끼, 부유물, 신발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내용을 갖고 국방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북한 측 함정에 피살 공무원이 월북 의사를 나타낸 정황이 첩보망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단속 명령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함구무언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보망에 월북 의사가 명확하게 나타난다"며 "(대화 내용을) 말하는 순간 정보 자산이 드러난다"며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이 관계자는 '실종 공무원이 살고 싶어서 가짜로 월북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보망의 대화 내용을 보면,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살 과정에서) 군내 보고는 있었던 것 같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보고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남북 입장이 엇갈리는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해선 "북측 주장이 있고, 우리는 다양한 첩보를 기초로 판단했다"며 "북측 주장대로 부유물만 태운 것인지, 우리측 분석처럼 시신까지 태운 것인지 협력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신 훼손 과정에 대한 감청 정보가 없냐'는 질문에 "그건 이야기해줄 수 없다"며 "합참 발표 대부분은 팩트를 기초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게 마치 CCTV 영상을 보듯 보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첩보자산 해석"이라며 "(사후 처리 과정에서) 불빛을 봤다는 것은 열화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위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월북은 (정보가 확실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데, 시신 훼손 부분과 관련해선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상당 시간 동안 피해자를 구조하려는 정황을 보이다가 상황이 갑자기 반전돼 그를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피해자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밧줄로 배와 연결했고 이걸 인도적 조치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앞서 합참 관계자는 사실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브리핑을 하려면 정보가 10개가 더 종합이 돼야 하는데, 1개만 종합이 안 돼도 뒤집힐 수 있다”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브리핑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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