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내부고발자' 리원량 사망...전 세계 애도

임영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7 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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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은폐한 바이러스 확진 환자 외부에 알려 처벌받기도
마스크 없이 화자 돌보다 감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중국 우한시중심병원의 의사 리원량(李文亮·34)씨.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임영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던 의사 리원량(李文亮·34)이 7일 결국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 중심병원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경보(新京報),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 등 중국 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우한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이 전날 밤 병원에서 폐렴 증세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리원량은 환자를 돌보던 지난달 10일경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여 입원했으며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 마스크 등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됐다.

한편,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 사실을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입수했다. 그는 의사 친구들과 함께 SNS 단체 대화방에서 화난에서 사스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글을 올려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이로 인해 리원량은 중국 공안에게 끌려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면서 ‘훈계서’를 받았다.

이에 전 세계는 중국 당국의 허술한 관리체계를 비판하며 그를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임영서 기자 yimyoungs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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