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기에 실망한 FIFA 회장, 北 축구협회에 문제 제기

김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6 1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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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 중요…축구가 세계에 긍정적 영향 미치도록 노력"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재혁 기자] 중계와 관중 없이 치러진 한국과 북한의 축구 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FIFA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북한 인판티노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가 끝난 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 경기는 19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진 남북 경기였다.

당초 북한은 약 4만 명의 관중이 입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지만, 킥오프 때까지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은 없었다.

결국 선수들은 90분 내내 텅 빈 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쳤다.

또한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아 생중계도 무산됐고, 남북 대결은 '깜깜이+무관중 경기'라는 다소 황당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경기를 관람한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들이 한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무관중·무중계' 사태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세상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으며 축구가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혁 기자 reporte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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