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백악관서 트럼프 ‘깜짝면담’…북미 관계 돌파구 열리나?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1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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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왼쪽). <사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 캡처>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즉석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정 실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언급했으며, 미국이 양국과 공유하고 있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윗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8일 회의를 가졌다고 확인하며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번 논의에서는 이란 및 북한 관련 진행 상황, 삼자 간 안보 협력의 중요성 등을 다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바쁜 날을 보낸 상황이어서 그만큼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별도 만남은 없었으나 한미일 3자 간 고위급 안보 협의회가 열리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좀 보자”며 불쑥 연락을 해옴에 따라 즉석에서 이뤄졌다.

특히 북한이 ‘충격적 실제행동’을 예고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과 상황을 공유하면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견인,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협력 증진 방안이 절실하다는 뜻을 피력한 만큼, 북미대화 재개와 별개로 남북 관계 진전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이란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관심이다.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해 왔으나 이란은 미국에 협조하면 그들도 공격 목표라로 경고해 한국으로선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만 백악관이 '잠시'라고 밝힌 대로 면담 시간은 길지 않았던데다 정 실장과의 별도 만남이 이뤄진 건 아니어서 덕담 내지 안부 위주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안보사령탑을 동시에 불러 강한 동맹을 재확인한 것은 그만큼 북미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대북 대응을 포함, 한미일간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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