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 칼럼] <스타트 업> 우리는 청년사업가

김병윤 대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11:32: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우리는 꿈이 있어요. 부모님의 도움을 안 받아요. 스스로 자립할 거에요. 인맥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SKY 출신도 아니에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했어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사회의 편견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우리의 길만 가면 됩니다. 3년만 기다려 보세요. 우리의 꿈이 이루어질 겁니다.”

어느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1994년 출생. 만 25세 청년들의 당찬 인생 도전기다. 도전의 주인공들은 김대선, 김요한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이들이 꿈을 펴는 사업은 쇼핑몰 운영. 주로 품질 좋은 유기농 농산물 판매로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2019년 6월에 창업했다. 창업자금은 ‘0’원이었다. 돈이 없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수수료를 내기로 하고 입점을 했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했다.  

 

▲ (왼쪽부터) 김대선·김요한 씨 <사진=김병윤 기자>


처음 손을 댄 품목은 보리굴비 판매였다.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했다.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 전라남도 영광을 여러 번 왕복했다. 노력한 만큼 성과도 거뒀다. 보름 만에 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쁨은 컸지만 수익은 없었다.

한 달여 노력 끝에 얻은 수입은 각자 15만 원이었다. 지인과 맺은 노예계약 때문이었다. 선배에게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속이 상했지만 배우는 거라 생각하고 웃어넘겼다. 첫 출발에서 사회의 냉철함을 맛보았다. 생각을 바꿨다. 직접 물건을 찾아다녔다.

발품을 팔아 개발한 상품이 제주 특산물 천혜향 귤이었다. 상품을 사이트에 올리자마자 1시간 만에 400만 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내친김에 달렸다. 제품의 다양화를 시도했다. 공산품에도 손을 댔다. 지갑도 판매했다. 젊음의 패기로 달려들었다. 매출이 쑥쑥 올랐다. 창업 2달 만에 성취감을 느꼈다. 수익금 일부는 브랜드 홍보비로 재투자했다. 사은품도 제공했다. 장래를 위한 투자였다. 그래도 각자의 수입이 150만 원을 넘었다.

한번 오른 매출은 끊이지 않고 증가했다. 창업 1주년이 되는 지난 6월에는 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혀 상상치 못했던 매출이었다.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다.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두 청년의 꿈은 3년 안에 연매출 10억 원을 올리는 것이다. 두려움도 앞섰다. 매달 7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밤잠을 설쳤다.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두려움은 떨쳐 버리자. 오로지 앞길만 보고 달리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하지 않았던가. 최선을 다하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마음을 정하니 머리가 깨끗해졌다.

 

두 젊은이는 이미 삶의 목표를 설정해 놨다. 취직은 안 한다. 구조조정에 떠는 인생은 살지 않겠다. 정년 없는 삶을 살겠다. 넘어져도 반드시 일어나겠다. 인맥과 학벌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겠다. 최선의 노력을 하지만 즐기면서 일을 하겠다. 나만의 창작물로 세상을 이끌어 가겠다.

창업 1년 만에 큰 희망을 쏘아 올린 자신감이 돋보였다. 두 젊은이는 자신들의 인생만을 설계하지 않았다. 사회에 봉사하는 목표를 세웠다. 연매출 10억 원이 달성되면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운영하겠다고 한다.

이유가 기특하다. 전국의 농장을 소개하며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어 한다. 상품을 찾으러 다니면서 농장주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비싼 인건비, 치솟는 농약과 비료값, 꽉 막힌 판매처, 모두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의기투합했다. 우리의 농촌을 살려보자고. 전국의 농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농촌의 활성화를 이루는 꿈을 갖게 됐다.

즐기는 삶 앞에는 어떤 장애물도 있을 수 없다. 모두가 기쁨이고 희망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사회에 도전한 젊은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젊은이들의 방황은 자신의 퇴보이고 국가의 손실이다. 기회는 균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제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김대선·김요한 씨가 주문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병윤 기자>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저작권자ⓒ 넥스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병윤 대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