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이용우 대표, 스톡옵션 200억 포기하고 민주당 인재영입 7호 입당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3 11: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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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가입자 1000만’ 신화를 쓴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스톡옵션 52만 주를 포기하고 12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7호로 입당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는 “이 대표는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고, 현장의 경험으로 정책에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인재”라고 소개했다.

이해찬 대표는 “특히 한국정치에는 거의 없었던 금융 전문가, 혁신 경영자로서 민주당의 정책역량을 크게 높여줄 분”이라며 “민주당이 지향하는 공정한 혁신 경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첨단 혁신 경제에 꼭 맞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사회를 맡은 김한정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실물경제 및 전문 경영인 가운데 처음으로 영입한 분”이라며 “금융 역사에 새로운 신화를 일군 디지털 금융 및 혁신경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용우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1천만 가입자 돌파’ 신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고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에 올려놓았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이외에도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 및 투자 전문가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전략기획과 M&A(인수·합병)를 담당했다. 동원증권에서는 상무로 동원그룹 금산분리를 주도해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합병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니 아내가 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해보라고 해 ‘우리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며 영입 제안 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혁신성장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네거티브 규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여러 법률과 규정을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혁신의 기초는 공정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킬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촛불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고 새로운 패러다임과 경제생태계를 창출해 새로이 나아가야 한다는 과제를 줬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26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52만 주를 모두 포기했다. 민주당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스톡옵션 52만 주가 상장됐을 때 차액이 얼마나 될지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추정치로는 100∼20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제 것이 아니라고 봤다”며 “사회에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생각했고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은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대표의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 동기인 장하준 교수가 보내온 응원의 글이 소개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산업계, 금융계에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 이 대표가 정계에서 큰일을 맡게 된다니 친구로서 너무 기쁘다”며 “국민으로서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영입인재 배치에 대해 “아직 특정인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역구를 우선 고려하고, 그런 다음 비례대표로 안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8호 영입 인재는 여성으로, 청년이자 전문가”라며 “전체 영입인재는 대략 6대4 정도로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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