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6 1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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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77회 연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올해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 부문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했다.

이번 수상은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며 “자막의 장벽은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며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은 이번 수상으로 다음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된다. 또 기생충은 각본·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생충은 그러나 기대를 모은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영화 ‘1919’의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으며,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감독상 후보로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토드 필립스(조커) 등 5명이 경합했다.

각본상 후보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기생충,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 경쟁했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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