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4관왕' 수상 쾌거

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0 1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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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4관왕'까지 '기생충'신드롬 만들어
▲ (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르며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을 또다시 갱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그 중 각본·국제영화·감독상·작품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한국 최초' 수식어를 달고 수상 행진을 이어 온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에도 성공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상을 모두 휩쓸며 기록을 갱신했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배우조합(SAG)상 최고상을 받았고 작가조합(WGA)상, 편집자협회(ACE)상, 미술감독조합(ADG)상을 휩쓸며 '다크호스 중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국제(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오스카 역사상 최초로 일어난 일이다.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과 국제영화상에 이어 감독상 수상자로 발표되자 수상소감에서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라며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형님'(쿠엔틴 타란티노)도 계신데,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고 외쳤다.

 

또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조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영화 '기생충' 출연진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해 있다

 

[아카데미]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 작품상 = '기생충'

    ▲ 감독상 = 봉준호('기생충')

    ▲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 여우주연상 = 러네이 젤위거('주디')

    ▲ 각본상 = 봉준호·한진원('기생충')

    ▲ 각색상 =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 촬영상 = '1917'

    ▲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 의상상 = '작은 아씨들'

    ▲ 분장상 = '밤쉘'

    ▲ 시각효과상 = '1917'

    ▲ 음악상 = '조커'

    ▲ 주제가상 =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로켓맨')

    ▲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 음향효과상 = '1917'

    ▲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 장편 애니메이션상 = '토이 스토리4'

    ▲ 단편 애니메이션상 = '헤어 러브'

    ▲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

    ▲ 장편 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 단편 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 존'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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