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남북미, 비관적 상황 아냐...남북협력, 대북제재 예외 승인 요청할 수도”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4 13: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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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모두 낙관할 수는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가자회견을 열고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적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점에 대해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북미 간 대화가 활발하진 않아도 두 정상이 신뢰를 이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안보실장을 집무실로 불러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전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별도의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북측에 보냈다. 그 사실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간 친분관계도 다시한번 강조 했다”며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다”며 “최대한 빨리 대화에 나서도록 우리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협력 늘려나가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고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 제재라는 제한된 범위에서 접경지역 협력, 관광 등은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의 ‘통미봉남’ 기조에 대해서는 “외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 당장 내일의 성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1년, 2년 후를 바라보며 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남북 협력이나 관계 발전을 거부하는 메시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해 “이른바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윤 총장이 검찰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선다면 더 신뢰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의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며 “그래서 검찰 개혁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 과정이 청와대에 대한 수사와 맞물리면서 권력투쟁 비슷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검찰개혁은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된 작업이고 청와대 수사는 오히려 그 이후 끼어든 과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로선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검찰을 나무라냐는 점에 대해 억울한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다”며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사실 공표로 여론몰이를 한다든가 초법적 권력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 때문에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인사에 대한 의견을 말해야 할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 인사 명단을 가져와야만 의견을 말할 수 있겠다’고 한다면 인사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초법적 권한, 권력을 누린 것”이라고 바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 한 건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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