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주택 조합원만 모은 채 시공은 '하세월'···고발도 '빈번'

김혜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8 14: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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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과 분담금 걷은 후 시공 미뤄
2018년 이후 17곳 중 12곳 청약 미달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사업 과정에서 수차례 고발당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서희건설이 주력사업인 지역주택조합사업(이하 지주택사업) 과정에서 수차례 고발당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 등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지주택사업은 수익성은 낮지만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조합원이 미리 낸 조합비만큼 피해를 봐 기업 측 손해는 적은 사업이다.

현재 서희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리에 2310가구 규모의 지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 브랜드인 서희 스타일스 5차로 지난해부터 조합원을 모집했으나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토지확보율을 해결하지 못했다.

28일 화성시청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토지확보율 80%를 달성하지 못해 사업 승인이 반려됐다. 승인을 위해 여러 차례 시청에 관련 문서를 제출했으나 번번이 토지사용승낙 비율이 낮아 신청이 반려됐다.

지주택사업은 조합원 모집 전 미리 시청에 모집 신고를 해야 한다. 또 조합원 모집 신고를 위해서는 미리 사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즉, 서희건설이 현재 해당 주택의 조합원을 모으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화성시청은 서희건설 측이 조합원을 모집한다고 신고하지 않아 지난해 9월 고발 조치를 취했다.

화성시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신고 없이 조합원을 모집해 시에서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토지확보율에 관해서는 "서희건설 측에 80%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를 요구해 지난주에 서류를 전달받았다"며 "검토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 2017년 조합원을 모집한 화성시청역 서희 스타일스 4차 역시 작년 9월에야 사업계획승인을 받았으나 아직까지도 착공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조합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서희건설이 지주택사업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서희건설은 광주광역시 운암산 황계마을에 지역주택아파트를 짓겠다며 나섰다. 해당 지역 지주택사업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주도했다는 게 조합원 측의 주장이다.

같은 해 9월 서희건설 측은 조합 설립 창립총회를 열고 “토지 매입이 95% 이상 진행됐으며 앞으로 건축심의 및 사업 승인을 받으면 2016년 1월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착공은 진행되지 않았고 토지 매입 금융대출(지급보증)을 미뤘다. 이에 황계지역 조합원 317명은 129억원 상당의 분담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황계지역 조합은 지난해 서희건설을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광주지검에 서희건설을 고발했다.

이후 2016년 서희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동대구밸리 아파트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2017년 9월 설립인가를 신청해 2018년 2월 설립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동대구조합 역시 분담금 105억원이 소진됐고 되레 15억원의 부채가 생겼으나 서희건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동대구조합은 서희건설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반복되는 고발에도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주택사업을 넓히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는 서희건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넥스트뉴스>는 서희건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김혜민 기자 enam.he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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