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누적 경상흑자 2012년 이후 최소

이주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6 15: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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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연합뉴스>


[넥스트뉴스=이주현 기자] 올해 우리나라 9월 기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기준 누적 흑자 규모는 41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570억2000만 달러)보다 15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2012년(261억3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축소됐다”며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200억 달러를 넘는 등 최근의 상품수지 둔화는 반도체 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93억5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달(110억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35억4000만 달러(32.2%)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월부터 지난해 같은달 대비 8개월째 축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상품수지는 9월 기준 88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흑자폭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41억7000만 달러(32.0%) 줄었다.

수출액이 46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53억1000만 달러(10.3%) 줄어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감소했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단가 하락이 원인으로 보인다,

수입도 37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383억1000만 달러)보다 11억4000만 달러(3.0%) 감소했다. 수출입은 5개월째 동반 감소세다.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24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 1월(-36억1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적자 폭이 가장 컸다.

여행수지는 7억8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11억5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지만 운송수지가 지난해 6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3억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83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억1000만 달러)보다 50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출국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위주의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돼서다. 올 3분기 누적 여행수입은 135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기조적으로는 서비수수지 적자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본원소득수지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본원소득수지는 9월 기준 1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보다 흑자폭이 4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 등을 받은 영향이다.

9월까지 누적된 흑자 규모 역시 75억8000만 달러에 달해 2012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가장 많았다. 본원소득수지 중 투자소득수지는 9월 기준 14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 누적 기준으로는 409억9000만 달러다. 9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 주식투자가 6억3000만 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채권투자는 2000만 달러 늘었지만 전월(26억1000만 달러)보다는 규모가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3억 달러 늘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3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2016년 3월부터 43개월째 증가세다. 해외 채권투자는 11억4000만 달러 줄었다. 8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주현 기자 reporte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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