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일본에 ‘화들짝’...수출규제 푸는 일본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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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삼성, SK 등 국내 기업들이 핵심소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리타화학공업이 지난 8일 정부의 허가를 얻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모리타화학공업은 지난해 12월 24일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 수출 허가를 얻었으며 이에 따라 7월 이후 이어진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모리타화학공업은 우리나라 불화수소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신문은 또 ‘한국에 포토레지스트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듀폰의 전날 발표를 보도하며 “듀폰과 같은 움직임이 늘어나면 일본 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다수의 일본 기업이 수출규제가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모리타화학 측 담당자 역시 이번 수출 허가와 관련해 “출하량이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반도체 3대 핵심소재 중 불화수소 외에도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해서도 이미 수출을 허가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이 당초 예상과 다른 우리나라의 탈일본 속도에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자국 정부에 한국 수출 허가를 위한 로비가 상당했다”며 “일본 정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선 모양새지만 이미 ‘일본은 리스크 국가’로 낙인찍힌 터라 회복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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