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역차별 논란…“남자는 지방으로”

김승직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1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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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넥스트뉴스=김승직 기자] 현대백화점이 인턴·신입사원에게 근무지를 배정할 때 남자를 지방으로 보내는 등의 역차별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현대백화점 직원 A씨에 따르면 “연수원에 있을 당시 합격자 성비는 반반이었는데 지방으로 내려오니 남자가 90%였다”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근무지 배정은 연수원의 성적 등을 반영하지만 A씨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현대백화점에서 명확하게 제시하는 근무지 배정 기준은 없다”며 “오죽하면 직원들 사이에서 ‘배치는 하늘의 뜻’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신입사원 대부분을 서울 소재 대학에서 채용해놓고 지방은 남자 위주로 보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에 연고가 없는 직원도 많다”며 “지방에 배치되면 아예 퇴사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점포의 남녀성비가 특정되지 않아 답변이 어렵지만, 근무지 배정 기준에 성별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A씨는 “인턴으로 파견될 당시 지방에 배치된 인원은 지역에 연고가 있는 여성 직원 몇을 제외하곤 전부 남자였다”며 관계자의 답변에 반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인데 비해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밖에 되지 않는다”며 “남자직원 수가 많은 것은 지방 점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턴 파견에서 남성를 위주로 지방에 배치하는 것은 역차별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신입사원 연수원 입소를 4월에서 6월로 연기했다.

 

김승직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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