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미국서 앞 유리 내구성 결함으로 피소

김혜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17: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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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 제품 앞 유리 균열 제보 다수
현대 측 "결함 증명할 수 없어 보상 거절"
▲2020년형 펠리세이드와 미국 내 소비자 증언 <사진=현대자동차, carcomplaints>

 

[넥스트뉴스=김혜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가 미국에서 소송에 휘말렸다. 앞 유리 내구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이유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거주자 로렌조 포드(Lorenzo Ford)와 워싱턴주 티나 포핸드(Tina Forehand)는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앞 유리 결함 관련 안내 없이 차량을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두 원고는 2020년형 펠리세이드를 구매해 각각 4230마일(6807km), 2000마일(3218km)를 주행했으나 조약돌이 앞 유리에 부딪히자 거미줄 형태의 균열이 생겼으며 운전 중 시야를 가려 사고가 날 뻔했다고 주장했다.

로렌조 포드는 균열이 우상단에서 중앙까지 뻗어 교체를 위해 880달러(한화 약 110만원)를 냈고 티나 포핸드는 250달러(한화 약 30만원)를 내고 교체까지 3주를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결함을 입증하지 못해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현대 측 입장

<사진=TopclassAction>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결함이 있다는 증거가 없어 보상해 줄 수 없다”고 입장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소장에 따르면 사측은 앞 유리 보장 범위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소비자는 차량 구매 전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해당 소송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각 지역에서 2020년형 펠리세이드를 구매한 다른 소비자들도 앞 유리 결함에 불만을 드러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한 차주는 “500마일(805km)를 달렸고, 고속도로라서 이물질도 없었는데 갑자기 앞 유리에 금이 갔다”며 “비가 오지 않는데도 갑자기 와이퍼가 작동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다른 차주는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작은 조약돌이 유리에 튀었는데 12~14cm의 균열이 생겼고 현대 측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보험 처리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텍사스·버지니아·플로리다주, 레인보우 시티, 스프링 필드 등 다양한 곳에서 “앞 유리가 너무 쉽게 깨진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심지어 “부딪히는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24인치(60cm)에 달하는 금이 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밖에도 펠리세이드 차주들은 “기아 텔루라이드도 앞 유리 결함이 있다고 하는데 기아 측은 배상은 물론 차주에게 먼저 연락해 수리 및 교체 비용을 줬다”며 “플래그십 프리미엄 모델인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현대자동차 측은 <넥스트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고 지금 미국은 새벽이라 사태 파악을 하지 못했다”면서 “입장 정리에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 그냥 스트레이트식 기사를 내면 되는 것 아니나”고 말했다. 

 

한편, 펠리세이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해 6개월간 약 5만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이번 소송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실적 악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혜민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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