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최철홍 회장, 잇단 악재에 리더십 ‘흔들’

김인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7 1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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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

 

[넥스트뉴스=김인환 기자] 보람상조의 연이은 악재로 ‘CEO 리더십 대상’을 받은 최철홍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장남 최모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형을 구형받았다. 또 회사 설계사 수백 명은 수당을 받지 못 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수당 체불은 최 회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설계사들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회사 소속 700여 명의 설계사 중 400여 명이 지난해 11개월 분, 약 15억 원에 이르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 회장은 자신이 목사로 재직 중인 부산의 한 교회 행사에 설계사들을 동원했다”며 “이에 일부 설계사들이 반발, 해촉서를 내는 등 별도의 모임을 가진 것이 수당 체불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해야 밀린 수당을 지급 받을 수 있었다”며 “이에 응하지 않은 설계사들은 아직도 수당을 받지 못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보람상조 측은 “경쟁사의 직원 및 회원 빼가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설계사들의 수당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 해당자는 8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성탄절에 최 회장 교회 행사에 설계사들을 총동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해명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노무사는 “일정 수준의 보상 없는 이직이나 겸업 금지는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엄연히 불법”이라며 “법적 분쟁 시 대부분 근로자에게 유리하도록 판결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서에 관해서는 법률이 특정하진 않았으나 각서를 받고 수당을 지급하는 행위 역시 회사 측에 절대 불리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의 장남 최모씨(30)에게 징역 4년, 추징금 175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내용은 죄질이 좋지 않으나 반성하고 있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코카인과 엑스터시, 케타민등을 밀반입한 뒤 서울 모처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이날 공판에서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가 보내주는 편지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졌다”며 “앞으로 회개하고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최씨의 이 같은 반성이 형량을 낮추는 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 최 회장이 전립선 암 투병인 것은 사실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등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는 데다 회사 측도 최 회장의 경영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 3년간 보람상조 실적도 저조하다. 매출액은 2016년 385억 원, 2017년 411억 원, 지난해 522억 원 등을 올리며 전년도 대비 각각 9.39%, 6.62%, 26.9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각 56.6억 원, 36.3억 원, 6.2억 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8억 원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위 보람상조와 대조를 이뤘다. 

 

김인환 기자 directo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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