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뉴스] 사라진 추위에 눈 대신 비 내려…'황태덕장의 눈물'

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8 18: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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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셔터스톡이미지

 

 

[넥스트뉴스=김혜진 기자] 평년보다 너무 따뜻한 날씨 탓에 강원도 인제의 황태 덕장이 텅 비었다.

 

황태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열흘 가까이 이어져야 덕장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황태 직판장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손신덕(59)씨는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황태를 걸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해 일손을 놓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황태를 널 예정인데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날씨가 추워지지 않으면 진부령 끝자락인 흘리까지 가서 작업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은 말리고 있는 황태 물량이 줄어든 것 보다, 널어놓은 황태가 녹아버리거나 썩어 상품성이 떨어질까 더 염려하고 있다.

 

그나마 덕장에 널린 황태들은 꼬리 끝에 누런 물을 뚝뚝 흘리며 비린내를 풍기고 있다.

 

치솟은 명탯값도 주민들의 근심을 더 하고 있다.

 

20㎏들이 명태 한 상자가 품질에 따라 지난해보다 1만∼2만원가량 올라 손님도 뜸해졌다.

 

텅 빈 덕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어서 제대로 된 겨울 추위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인제지역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보해 이들의 근심도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김혜진 기자 reporter@nex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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