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이 코로나19 대응모델”

임영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0 18: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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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료원 방문한 WHO 자문위원들 <사진=연합뉴스>

 

[넥스트뉴스=임영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모델로 꼽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시점부터 임상 정보를 투명하게 축적해 정확성이 보장된 데다 대응 능력도 우수하다는 평가에서다.

또한 WHO는 한국에 비해 중국은 확진자가 8만928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3245명이나 발생해 특이한 경우라고 판단하고,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일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WHO 임상팀 코비드19 자문위원들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국제 코호트 연구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연구회의에서 윌리엄 피셔(William A. Fischer), 토마스 플레처(Thomas E. Fletcher) WHO 임상팀 코비드19 자문위원은 우리나라 의료진에 많은 자문을 구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WHO가 우리 측에 많은 질문을 했다”며 “임상 환자의 특성, 사망자 위험요인, 환자들의 임상 진행 경과, 어떤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 위험한지 등등을 물었다”고 전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의 양상과 무증상 감염 정도, 사망자 임상 정보, 극복 방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 연구에 도움이 될만한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어 WHO가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 교수는 “우리나라는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로 감염병 유행 초기부터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찍 검체를 준비하고, 자료를 입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다수 환자가 발생했던 대구·경북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완치 환자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어 WHO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HO는 특히 우리나라 임상학적 자료의 정확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 교수는 “WHO는 우리나라가 데이터의 정확성이 보장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데이터를 분석하면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대처에 유용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도 “중국의 경우 상황이 우리와 많이 다르고 사망률도 높아서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WHO 입장에선 한국이 일반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의료진도 이날 WHO에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연구를 하는데 필요한 해외 사례를 공유할 것과 코로나19 역학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예방수칙으로 권고되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방역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를 전 세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의견이다.

기 교수는 “WHO에 현재 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사례와 우리나라 사례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다”며 “우리나라 사례와 해외 사례가 연계되면 코로나19를 더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 위험요인 연구에 WHO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권고했고, WHO 측도 역학 연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임영서 기자 reporter@nex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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